[앵커]<br />개막을 다섯 달 남짓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이 풀어야 할 큰 숙제 가운데 하나가 대회가 끝난 뒤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부 경기장은 아직도 활용 방안조차 정해지지 않아서 막대한 관리비만 들어가는 애물단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,323억 원을 들여 만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,<br /><br />17일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활용 방안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월에는 물류단지 조성업체로부터 수산물 보관 냉동창고로 쓰고 싶다는 황당한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1,123억 원을 쏟아부은 강릉하키센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애초 위탁 관리를 맡기로 했던 대명그룹이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운영 방침을 철회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홍진원 / 강릉시민행동 사무국장 : 두 개의 경기장은 철거 혹은 이전할 계획이었는데,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세 개의 경기장을 모두 강릉에 존치하게 결정하면서부터….]<br /><br />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은 모두 6곳,<br /><br />이 가운데 사후 활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과 남자하키,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 3곳입니다.<br /><br />운영 주체가 결정된 경기장도 대부분 대규모 적자가 우려됩니다.<br /><br />한 연구기관은 한 해 120억 원이 넘는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는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, 정부는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대택 / 국민대 체육대학 교수 : 지자체장들은 자기 치적 쌓고 정부 돈 빼먹고 환경 파괴하고 세금 늘려놓고 땅값 올려놓고 자기들은 도망가고 그 구조를 없애버려야죠.]<br /><br />평창올림픽 경기장과 개·폐회식장 등 대회 시설 13개를 신설하거나 개보수하는데 들어간 예산만 1조 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사후 활용 방안 등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인 이들 대회 시설이 올림픽 이후에도 혈세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송세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1105293763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